파부침주(破釜沈舟) -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함을 이르는 말.
월, 화 양일동안 스타트업 기업연계 프로젝트 담당자분들께서 과제의 대한 OT를 진행해 주셨다. OT를 듣고 수요 조사가 진행이 되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생각되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1차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OT 후에 최종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다행스럽게도 OT 들은 후에도 내 생각이 1차 수요 조사와 다름이 없어 변경 신청은 따로 하지 않았고 결과를 기다렸다.
수요일에 기업 과제 선정 발표와 동시에 팀도 함께 발표가 되었다. 1순위로 신청한 과제에 선정이 되었고, 같이 진행하게 될 팀원들 또한 다들 잘하시는 에이스들로 구성돼서 나만 열심히, 잘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된다.
굉장히 기분 좋은 출발이 아닐 수 없다.
프로젝트에 관한 자세한 얘기를 듣기 위해 과제 담당자와 킥오프 미팅이 금요일로 예약이 되어있어 그전까진 크게 할 일이 없어 과제 사용할 기술 스택인 EMR과 Redshift에 대해서 서로 공부하고 노션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다. 다 같이 배운 내용을 정리하며 교차 검증도 하고 내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다른 팀원의 자료에서도 배우니, 전혀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여러 영상과 글들을 읽어보며 이론적인 부분을 채워가니 처음에서 오는 큰 거부감은 덜했다.
금요일에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면서 과제에 대해서 궁금한 부분들을 담당자에게 질문하며 과제의 명세를 정확하게 정의해 갔다.
프로젝트의 큰 골자는 로그 데이터를 Spark를 통해서 변환하는 것이 큰 목표였다. 그런데 여기서 기업과 우리의 다른 입장 차이가 있었다.
교육생(우리) 입장은 Spark를 사용함에 있어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Python을 사용하려 하였는데, 기업은 성능 측면을 고려해 Scala를 사용하길 원했다. 하지만 Python도 숙련되게 사용하지 못하는데 다른 언어를 요구하니 난감할 수밖에 없었고, 기업은 어차피 완전 숙달이 되어있지 않다면 Scala를 배워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을까 라는 의견이다. 18시가 지나면서 담당자분들이 퇴근을 하며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은 채 마무리가 됐다. 다음 주에 어떻게 이 간극을 좁힐지 다시 한번 담당자들과 소통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기업연계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가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프로젝트를 하는 것도 있지만, 실무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이 어떤지 경험을 해보는 의미도 크게 가진다. 아직 코드 한 줄 써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의견이 다른 걸 보며 왜 회사에서 개발자의 역량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아직 현업에서 겪는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의 새 발의 피겠지만)
실제로 일을 하게 된다면 정말 많은 입장들이 있을 것이고 절대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이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일은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실력 향상도 물론이지만,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 다른 입장을 존중하며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고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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